“조선업 침체 장기화”…한화오션, 약세 속 시총 14위 유지
조선업계가 최근 글로벌 수주 부진과 경기 둔화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6일 오전 9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6% 하락한 112,900원에 거래되며 산업 전반의 침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 수급 불안과 업황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화오션 주가는 이날 113,80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5,1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며 최저 111,500원까지 내려앉았다. 거래량은 85만3041주, 거래대금은 965억8300만 원으로 전일 대비 높은 편이다. 이미 조선업 전체가 -1.56%의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한화오션 역시 전방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압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는 최근 INFRA 투자 둔화, 글로벌 선박 발주 지연, 원자재 가격 변동 등 구조적 요인으로 공급과 수주 모두 위축되는 상황에 놓였다. LNG, 친환경 선박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하나, 업황 전체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과 잠수함 등 특수선에 집중하며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49.93배로, 동종업계 평균치(38.27배)를 크게 상회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적 대비 시장 기대치가 높게 반영된 만큼, 실적 회복 가속화와 글로벌 발주 여건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3억641만3394주 중 4,609만5937주(15.04%)를 보유하며, 외국인 소진율 역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는 지표다. 해외 조선사와의 가격 경쟁력, 각국의 친환경 선박 정책 변화 등이 향후 실적과 주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수출 확대, 친환경 선박 인센티브 제공 등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정책 지원을 예고했으나,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선업 약세가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