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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이스포츠 15년”…2025 월드 챔피언십 결승, 중국 청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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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이스포츠 15년”…2025 월드 챔피언십 결승, 중국 청두서 열린다

권혁준 기자
입력

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 중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며, 결승 무대는 서부권 도시 청두에 마련된다. 세계 최고 이스포츠 대회의 개최 방식이 한층 진화하며, 업계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이스포츠 산업 성장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25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관련 구체 일정과 개최 장소를 공개했다. 대회는 10월 14일 베이징에서 시작해 11월 9일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는 총 6개 지역 대표 17개 팀이 국가별 쿼터에 따라 출전한다. 한국 LCK와 중국 LPL에서 각각 4팀, 유럽 EMEA·미주 LTA·아시아태평양 LCP는 3팀씩 참가한다. 첫 단계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단 하루, 베이징 스마트 이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인에서는 MSI 실적 상위 2개 지역(한국, 중국)의 4번 시드 팀끼리 5판 3선승제로 맞붙어 승자가 본선에 진출한다. 이후 16개 팀이 10월 15~25일 같은 장소에서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스위스 시스템은 같은 전적 팀끼리 연속 매치업하는 방식으로 3승 시 토너먼트 진출, 3패 시 탈락이 확정된다. 주요 고비인 진출·탈락전에서는 3판 2선승제로 긴장감을 더한다.

8강부터는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11월 2일까지 토너먼트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싱글 엘리미네이션, 5판 3선승제로 압축된 일정에 휴식기 없이 8강과 4강을 순차적으로 치르는 점이 특징이다. 결승전이 열릴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은 서부권 최대 규모로, 현대적 설계와 첨단 인프라가 집약된 공간이다. 업계는 “경기장 인프라와 산업 기반이 급성장한 중국 서부에서 첫 결승전이 열린다”며, 이스포츠 시장의 지리적 외연 확대라는 산업적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2025년 LoL 월드 챔피언십은 15년 이스포츠 역사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이스포츠 스포츠의 상용화와 함께 각 국가별 팬덤, 미디어, 기업 스폰서팀의 이해관계가 더 복잡해진 가운데, 지역간 흥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미, 유럽 등에서도 프랜차이즈·리그 간 협력과 디지털 중계권 비즈니스 확장 등 글로벌 동인의 경쟁이 가속되는 분위기다.

 

중국은 자국 내 독자적 이스포츠 경기장 인프라, 관중 동원력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상하이, 베이징, 청두 등 각 도시별 스마트 경기장 구축을 집중 지원하면서 이스포츠를 문화산업 핵심에 배치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메이저 규제와 산업 지원 정책 공백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으로, 예년 대비 국제대회 유치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대회의 실황 중계 및 관객 동원, 부가산업 연계 효과가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글로벌 이스포츠 경쟁과 시장 지형을 바꾸는 중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 발전, 산업 정책, 팬덤 확장 세 요소의 조화가 미래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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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lol월드챔피언십#청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