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영수, 냉랭한 식사 끝에 터진 속내”…영숙 앞 무례함→27기 운명 흔들린 밤
따스했던 첫인상의 온기가 빠르게 식어가던 저녁, ‘나는 솔로’ 27기 영수와 영숙의 식탁 위에는 유례없는 냉기와 침묵이 흘렀다. 영수는 일말의 여유도 남기지 못한 채 영숙과의 데이트에 나섰고, 내내 굳은 표정과 조급한 말투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영수의 “두 사람 중 한 명으로 정해야 해 얼른 다녀오겠다”는 발언은 영숙의 마음에 작은 상처를 남겼고, 영숙 역시 “짜장면 먹는 게 더 낫냐”는 농섞인 한탄으로 그 벽을 마주해야 했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영수는 단답형 답변으로 대화를 끊어내,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영숙이 밝게 “재미있게 먹자”는 바람을 드러냈지만, 영수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이 잦아들지 않는 거리감 끝에 두 사람을 보는 이들도 가슴 한켠이 서늘해졌다.

이어진 상철, 정숙, 옥순의 다대일 데이트에서는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감정의 색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정숙은 상철의 말과 행동에서 미안함과 옥순에 대한 호감이 스며들었음을 짚어내며, “묶은 거와 푸른 거의 차이가 딱 느껴졌다”고 솔직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옥순은 상철이 정숙을 더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탓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덕분에 오히려 취향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편했다고 밝혔다.
영식과 현숙의 데이트는 한층 따뜻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현숙이 갑작스러운 선택에 의아해하자, 영식은 솔직하게 과거의 상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숙이 내내 마음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내게 너는 궁궐 같은 존재”라는 진심 어린 고백에 현숙은 미소 지었고, 두 사람 사이엔 담담하지만 확실한 설렘이 피어올랐다. 데이트 후 영식은 “조건만 보고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오랜만의 두근거림을 드러냈다.
격정과 설렘, 그리고 때론 차가운 현실이 교차하는 이 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나는 솔로’를 통해 이들의 예측불가한 선택과 진심의 무늬가 한겹 더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