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마침표”…정장선 평택시장,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정치권 은퇴를 놓고 그간 말을 아껴 온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기간의 정치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가족들과의 삶으로 돌아가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더해지며 지방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25일 미국 출장 중 페이스북 글을 통해 “1995년 통합평택시 출범과 함께 시작된 저의 정치 인생이 어느덧 30년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래전부터 30년쯤 되면 정치에 마침표를 찍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장 임기를 끝으로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또는 도지사 등 공직선거에는 더 이상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결정 과정에서 가족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시장은 “이 결정에 앞서 가족들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가족들은 적극 지지했다”며 “특히 아내는 일상으로 돌아오는 저와의 계획을 구상 중이고, 자연인으로 돌아오는 아버지의 모습을 아들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귀국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시장은 1995년 7월부터 2000년 2월까지 경기도의회 제4·5대 도의원을 시작으로, 제16·17·18대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등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평택시장에 당선된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번 임기를 끝으로 30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다.
정장선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평택시장직과 지역 정치권에는 향후 세대 교체와 후보군 재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타 정당에서도 새 인물 발굴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평택시장의 대대적인 세대 교체 가능성과, 정장선 시장이 남은 임기 내 어떤 성과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평택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후임 경쟁 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