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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콩팥병 예측 시대”…메디웨일, 세계 학회서 임상 근거 확대
IT/바이오

“AI로 콩팥병 예측 시대”…메디웨일, 세계 학회서 임상 근거 확대

한지성 기자
입력

AI 기반 만성콩팥병 예측 기술이 신장질환 진단과 예방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 AI 기업 메디웨일이 미국신장학회(ASN) 연례 학술대회에 참가해 ‘닥터눈 CKD’와 ‘닥터눈 CVD’ 등 주요 제품군의 최신 연구 결과를 22일 공개한다. 해당 기술은 망막촬영 이미지만으로도 미래의 만성콩팥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혈액·소변 검사 기반 진단에 혁신적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AI 기반 신장질환 관리 시장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메디웨일은 그간 심혈관질환 중심으로 AI 예측 연구를 전개해왔고, 이제는 만성콩팥병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해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비롯한 근거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닥터눈 CKD’는 단순 망막촬영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으로 환자별 미래 만성콩팥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한다. 기존 진단 방식이 혈액검사(추정사구체여과율 eGFR)나 소변검사(단백뇨 등)에 기반해 검사의 번거로움과 시기적 한계가 컸던 데 비해, ‘닥터눈 CKD’는 비침습적 자동 분석과 빠른 결과 제공이 강점으로 꼽힌다. 메디웨일에 따르면, 심장CT 진단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한 ‘닥터눈 CVD’에 이어 만성콩팥병 분야에서도 글로벌 표준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생화학적 검사법의 한계를 극복했다. 병원 외부, 일상생활 현장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손쉬운 조기 진단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환자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메디웨일은 국내외 다기관 임상연구와 글로벌 인구집단을 아우르는 검증을 활발히 진행하며, 이번 미국신장학회 발표를 통해 학계 내 신뢰성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알릴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의료 AI 기반 신장질환 조기 예측 솔루션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혈액·유전자·영상정보 등 복합 AI 분석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이 꾸준히 등장하는 가운데, 망막 이미지 기반 예측기술은 비용과 진입장벽 모두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닥터눈 CKD는 2023년 혁신의료기기(국내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위한 확증임상시험에 돌입했다. 환자 정보 활용 및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대한 법적·윤리적 평가, 임상 데이터 다국가 신뢰성 검증 등도 주요 분기점으로 꼽힌다. 미국 FDA, 유럽 CE 등 해외 주요 규제기관은 AI 의료기기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 중이며, 신기술 상용화와 보험 적용 여부가 시장 확대의 관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 의학책임자는 “망막은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신장질환의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한 중요한 창”이라며 “글로벌 임상근거를 축적해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AI 기반 진단 솔루션’이 실제 의료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지, 그리고 규제·데이터 등 정책·제도와의 균형 속에서 신뢰성 높은 산업 생태계 조성이 이뤄질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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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웨일#닥터눈ckd#미국신장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