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숏 포지션 100억 달러 청산 임박”…기관 매수세에 4,500달러 돌파 기대감 고조
현지시각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이 3,600달러대 초반에서 대규모 숏 포지션(공매도) 청산이 촉발되며 급등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고래의 매수세가 맞물린 대규모 유동성 집중 구간에서 4,500달러 돌파 전망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에도 빠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최근 3,2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3,600달러 인근에서 공매도 청산을 계기로 5% 가까운 반등을 기록했다. 현재 3,600~4,500달러 구간에만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몰려 있으며, 추가 반등 시 단기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 같은 매도 포지션 집중 현상이 돌파와 동시에 대규모 쇼트 스퀴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흐름에는 대형 투자자와 기관의 적극적 매수가 뒷받침됐다. 블랙록(BlackRock)이 약 3,5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집했고, 3,000~3,400달러 구간에서는 고래 투자자들이 4만 ETH(1억 3,8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대규모 롱 포지션으로 전환한 점이 확인됐다. 특히 일부 비트코인 숏 포지션 청산 세력이 이더리움으로 포지션을 이동하며 시장 반등 기대도 함께 커졌다.
투자심리 역시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시장 데이터 업체 마켓프로핏(Market Prophit)은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기관 자금 투자심리가 0.23을 기록하며, 일반 투자자(0.21)를 앞섰다고 전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도 이날 1.35%가량 상승, 낙폭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3,460달러, 3,900달러, 4,200달러 등 주요 저항선을 차례로 돌파할 경우 4,500달러 돌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트상 200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와 단기 매수세 강화가 중장기 추세 변화를 좌우할 것이란 해석이다. 단기 조정 이후 재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단기간 대규모 숏 청산이 과열세를 유발해 단기 급락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일부 트레이더는 “유동성 집중 구간을 돌파할 때 시장 변동성과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 속도와 기관 매수세 흐름에 따라 단기 내 4,500달러 돌파와 추가 급등, 또는 단기 과열 신호에 따른 급락 가능성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본질보다는 투자심리에 좌우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심리적 변곡점과 시장 과열 신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이더리움 급등세가 향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예고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