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경계에 위험자산 회피”…글로벌 코인 거래 18.4% 급감, 변동성 우려 확산

현지시각 9월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요 암호화폐 거래가 축소된 가운데 국내 주요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전일 대비 18.4% 감소했다. 미국(USA) 증시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AI(인공지능) 거품’ 경계 발언과 대형 기술주 중심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국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이로 인해 전체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최근 24시간 거래액은 총 5조 9,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조 3,509억원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별로 업비트가 68.6%로 시장을 주도했고, 빗썸이 29.0%, 코인원과 코빗은 소폭의 비중을 보였다. 미국(USA)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0.37%), S&P500(-0.28%), 나스닥(-0.33%)이 일제히 하락하며, AI 대표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 및 엔비디아, 오픈AI 등 기업을 둘러싼 순환거래 지적이 위험회피 리스크를 키웠다. 이런 분위기는 알트코인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코인 가격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4,176원(+3.75%)의 강세를 나타내며 3,859억원 거래로 1위를 차지했고, 플루이드는 +53.22%의 급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1,529억원 거래, 1억 6,072만원(+0.65%)을 기록해 소폭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588만 5천원(-0.79%)의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빗썸에서는 테더, 리플, 제로지(큰 변동), 솔라나, 도지코인 등이 상위권에 포함되며 거래 양상이 다변화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비트코인(3,173조원)이 1위, 이더리움(705조원), 리플 XRP(247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트코인의 거래 비중은 달러(57.01%)와 원화(14.18%), 엔(19.83%), 유로(3.72%)가 나눴으며, 엔·원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 체감 변동성 또한 커졌다.

근래 50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저점(1억 5,070만원) 대비 6.8% 반등 구간에 있으며, 도지코인은 8월 최저점 대비 20.4%, 리플은 8.7% 상승하는 등 알트코인 전반에 탄력성이 확인됐다. 반면, 최근 거래액 축소로 단기 추세 신뢰도는 낮아진 상태다.

국제 뉴스매체들도 시장 불안에 주목했다. 연합뉴스는 “뉴욕증시가 AI 버블 우려, 일부 대기업의 자금 조달 위기 등 복합 악재로 조정받았으며, 위험자산 ‘베타’가 높은 코인 역시 방어력이 약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에너지 업종 강세·테슬라 급등 등 개별 모멘텀은 혼조세를 보여, 위험선호가 완전히 무너진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거래액 감소 국면에선 레버리지 비중을 낮추고 현금 관리가 필수”라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대형주 위주 분할 매수, 급등 알트코인 단기 이익 실현과 엄격한 손절 기준이 요구된다”고 권고한다. 또, 달러·엔·원 등 환율 변동이 국내 투자자 체감 수익률 왜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환헤지와 스프레드 관리 필요성이 강조된다.

업비트 발표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아반티스(+101%), 에이더블유이(+46.8%), 사인(+30.5%) 등 테마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였으나, 거래량 동반 축소로 오늘은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미국(USA) 주식시장 AI 고평가 논란이 코인시장 단기 조정과 거래 축소를 동시에 유발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코인 시장의 단기 반등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Fed)의 금리 정책 변화와 국제 위험자산 흐름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추가 조정 혹은 국지적 반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변동성 장세 속 실질적 투자자 보호와 규제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