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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 아쿠아리움 푸른빛에 잠기다”…도심 속 심연→고요한 오후를 건넨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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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 아쿠아리움 푸른빛에 잠기다”…도심 속 심연→고요한 오후를 건넨 시선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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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깊은 물길이 가슴을 어루만지던 초여름 오후, 심은진은 잔잔한 푸른 물결 속에 스며든 듯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조 앞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에서는 일상 너머의 사색과 쓸쓸한 여유가 짙게 흘렀다. 도심을 따라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그는 잠시 속도를 늦추고, 마음의 물가에 내려앉은 듯했다.

 

흰 티셔츠와 검은 모자, 여유로운 블랙 팬츠 차림의 심은진은 수조의 차가운 빛 아래 벽을 따라 스며든 작은 물결에 나른히 기댔다.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고, 턱을 괸 손끝에서 피어나는 멍한 시선은 문득 깊은 생각에 빠진 듯 보였다. 시원한 물빛 뒤편으로 유유히 오가는 상어와 다채로운 어종, 그리고 특유의 정적이 시린 그림처럼 펼쳐졌다. 도심 중앙에서 맞이하는 이색적인 풍경 위로 심은진은 예민한 감각과 부드러운 온기를 남겼다.

“잠시 물결에 빠져들다”…심은진, 아쿠아리움에서 포착→평온한 시선 정적 / 걸그룹 베이비복스 심은진 인스타그램
“잠시 물결에 빠져들다”…심은진, 아쿠아리움에서 포착→평온한 시선 정적 / 걸그룹 베이비복스 심은진 인스타그램

“롯데월드 몰 간김에 아쿠아리움 다녀옴”이라는 그의 소박한 한마디는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깊은 근심이나 화려한 장식 없이, 하루의 빈틈을 자연 가까이에 가닿아 관조하는 시간을 담아냈다. 아쿠아리움에서 보여준 평온한 뒷모습은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잃고 있던 ‘쉼’의 감각을 다시 일깨워주는 듯했다.

 

심은진의 게시글을 접한 팬들은 “어디에 있어도 분위기가 남다르다”, “일상에도 여유가 묻어난다”라며 진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기존의 강렬한 무대 위 이미지와 달리, 담담하고 따뜻한 내면을 드러낸 짧은 일상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음악, 드라마, 예능에서 꾸준하게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오며 진가를 빛내 온 심은진이지만, 이번 사진에서는 자신에게도 잊지 않아야 하는 쉼의 의미를 나지막이 던졌다. 도시는 다시 어수선하게 흐르고 있지만, 잠시 물결에 머문 고요한 시선은 작은 울림으로 오래 남았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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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아쿠아리움#베이비복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