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아시아를 관통한 마지막 단서”…김다미·손석구, 심장 쥐는 추리 끝→시청자 무너진다
드라마 ‘나인 퍼즐’은 근사한 도시의 빛나는 야경 속에서 김다미가 연기하는 프로파일러 이나와 손석구가 맡은 형사 한샘의 긴장 어린 호흡을 시작으로 단숨에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한때 미결 사건의 목격자와 형사였던 두 사람은 10년 만에 다시 용의자와 수사관이 아닌, 공조자로 마주하며 서로에게 맞서는 듯 맞잡은 기묘한 동맹을 펼쳐 나갔다. 날카로운 추리와 서늘한 감정이 번갈아 교차하고, 퍼즐의 빈칸이 맞춰질수록 과거에 숨겨졌던 진실이 고요하게 떠올랐다.
추리 스릴러의 본령을 지키면서도 윤종빈 감독이 설계한 새로운 스타일의 연출은 도심의 딱딱한 어둠에도 생기를 불어넣었다. 김다미, 손석구의 이색적인 케미스트리 위에 김성균, 현봉식을 비롯한 강렬한 이력이 빛나는 배우들이 힘을 더해 극에 응축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각 인물의 숨겨진 내면과 날카로운 대사가 교차하며 매회 치밀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게 한다. 무엇보다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는 과정, 그리고 이나와 한샘이 진실에 다가설 때마다 시청자는 영리한 숏의 편집과 음악, 정교한 대본에 한 번 더 심장이 뛰는 경험을 한다.

‘나인 퍼즐’은 첫 방송 직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다채로운 미스터리와 예측을 뒤엎는 스토리 전개, 깊은 몰입도 덕분에 글로벌 신드롬의 한복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추리의 쾌감과 인간관계의 팽팽한 심리전이 유려하게 접목된 장르적 완성도는 시청자 사이에서 “놓칠 수 없는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치열하게 얽힌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해결을 눈앞에 둔 마지막 퍼즐의 조각이 궁금증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마지막 2개 에피소드가 오는 6월 4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