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에 김성배 내정”…국정원, 안보 라인 개편 신호탄
국가정보원의 유관기관 수장 인사에서 변화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7월 25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성배 전 국정원 해외정보분석국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김성배 신임 원장은 노무현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정책기획담당관,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 통일·외교 전반의 실무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김성배 신임 원장은 국가안보 정책 실무 현장 경험과 정보기관의 해외 분석 역량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종석 당시 국정원장과 근무하는 등 대북·통일 정책 실무에 밝고, 정보기관과 정책당국 사이 가교 역할을 했던 이력도 주목된다.

한편, 국정원은 여석주 전 국방정책실장을 국정원장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다. 여석주 신임 특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방정책실장을 역임한 뒤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국방·안보 정책 현장에 정통한 인물이다. 국정원은 "국방·안보분야의 특별한 식견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안보조사, 방첩 등 국정원 업무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임 특보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외교·통일·국방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며 안보라인 전반의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정원 내외에선 정책 연속성과 실무 효율성 간의 균형이 주요 과제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정원과 산하 연구기관의 안보 라인 개편이 실제로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안보·정보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방안도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