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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역, 국제 행사도 실시간”…삼성SDS, 생성형 솔루션 첫 적용
IT/바이오

“AI 통역, 국제 행사도 실시간”…삼성SDS, 생성형 솔루션 첫 적용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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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동시통역 기술이 국제 비즈니스 소통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삼성SDS는 오는 2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보험 산업 콘퍼런스, ‘태평양 보험 콘퍼런스(PIC)’에서 자사 생성형 AI 협업 솔루션을 통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보험 업계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즉각적인 소통을 현실화한다. 업계는 이번 현장 배치를 ‘AI 기반 협업 솔루션 실전 검증’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SDS가 이번 행사에 적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문서관리 등 기업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통합형 플랫폼이다. 업무 목표에 맞춰 동적 판단을 하는 ‘퍼스널 에이전트’ 기능을 준비 중이며, 이번 PIC에서 실시간 동시통역 기능인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를 대규모 국제 행사에 최초로 적용한다. 참가자들은 무선 리시버로 네 가지 언어별 실시간 통역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인터프리팅 에이전트는 독일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를 이미 지원하며, 연내 17개 언어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기존 통역 솔루션 대비 지원 언어와 반응 속도, 현장 적용 범위에서 차별점을 보인다.

현장 관계자들은 “다국적 협업이 많은 보험·금융 산업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만큼 AI 통역기술이 실제 환경에 투입된 사례”라며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행사에서 국내 솔루션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다언어를 처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동 통역 솔루션을 상용화하고 있지만, 이번 삼성SDS 사례는 산업행사 실제 운영에 심층 적용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아직 일부 언어의 통역 품질이나 현장 네트워크 환경의 영향 등 개선 과제도 남아있다. 다만 삼성SDS는 연내 브리핑, 앤서링, 보이스 에이전트 등 추가 기능 확장 계획을 밝혀, 기업 간 실시간 협업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AI 통역이 상용화 시 글로벌 파트너 협업의 진입장벽을 확실히 낮출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업계는 이번 동시통역 기술이 국제 현장에 안착할 경우,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하는 국내 IT 솔루션의 위상 강화와 기업 업무 혁신 가속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기술 진보 속도를 넘어 실제 사용과 제도적 정착이 보다 중요한 도전과제로 남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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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브리티코파일럿#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