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흰 속옷 징크스 고백→허영만 앞 팔색조 변신”…백반기행의 특별한 하루
따스한 여름빛이 드리운 경기도 화성의 저녁,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가수 영탁의 특별한 하루가 담겼다. 익숙한 무대를 잠시 내려놓고 식객 허영만과 마주 앉은 영탁은 유쾌한 미소와 여유로운 한마디로 식탁에 온기를 더했다. 밥상 앞에선 트롯가수로서의 진지함은 잠시 접고,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한상에 “폼 미쳤다”는 감탄을 연거푸 쏟아내며 무아지경 먹방을 펼쳤다.
그러나 웃음 가득했던 시간은 이내 묵직한 진심으로 전환됐다. ‘미스터트롯’에서 ‘선’에 올랐던 영탁은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르기까지 스스로 견뎌온 20년의 시간을 허영만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데뷔만 6번을 거듭하며 좌절과 기대를 넘나든 사연, 그리고 ‘막걸리 한 잔’ 한 곡으로 터진 대중의 사랑은 영탁이 견딘 긴 시간의 끝에서 만난 선물 같았다.
무대에 대한 열정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트롯 대모’ 김연자와 함께한 신곡 ‘주시고(Juicy Go)’가 화제의 중심에 섰고, 이 노래가 “엄영수 선배의 유행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영탁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묻어나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현장에서 펼쳐진 유쾌한 라이브 무대에는 영탁만의 에너지와 재치가 흘렀다.
다가오는 전국 투어 ‘TAK SHOW4’에 앞서 영탁은 자신만의 징크스도 웃으며 공개했다. 중요한 무대마다 “MUSIC IS MY WIFE”라 적힌 흰 속옷을 고집한다는 비밀스러운 고백에는, 결혼보다 음악을 택하겠다는 팬과의 약속이 은근한 위트로 더해졌다.
이어 영탁은 그림에 대한 숨겨진 애정까지 드러냈다. 드라마 연기 경험에 이어 스케치북을 펼쳐 허영만의 얼굴을 빠르게 그려내 ‘트롯계의 탁카소’다운 실력을 뽐냈고, 허영만 역시 개성 만점 캐리커처로 화답했다.
노래와 미술, 먹방에 이르는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품은 영탁과 허영만의 만남은 시청자에게 오래도록 잔상을 남겼다. 팔색조의 진면목을 보여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화성 편은 27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