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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처스·파라마운트까지”…쿠팡플레이, 글로벌 라이브러리 강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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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라이선스 확보 경쟁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주요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소니픽처스 등 세계적 스튜디오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공식 발표하며 OTT 시장 판도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콘텐츠 라인업 강화는 미국, 일본, 중국 드라마 및 할리우드 영화, 국내·외 다큐멘터리와 교육 프로그램 등 약 1287개 타이틀, 1만9294개 에피소드에 달하는 대규모다. 업계에서는 대형 글로벌 IP 유치가 국내 OTT 시장 경쟁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콘텐츠에는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 매버릭', 장수 범죄 시리즈 'CSI: 과학수사대' 및 'NCIS', 경제 드라마 '빌리언즈' 등이 포함됐다. 소니픽처스 섹션에서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인기 비디오 게임 원작 ‘트위스티드 메탈’, 브래드 피트 주연의 ‘불릿 트레인’ 등 할리우드 최신작이 대거 포진했다. 국내 시청자에게 친숙한 일본·중국 드라마로는 '심야식당', '꽃보다 남자', '장월신명' 등도 제공된다. 여기에 '위대한 수업', '클래스 e', '한국기행' 등 EBS 연계 교양 프로그램도 대폭 편입됐다.

이번 라이브러리 확대는 통상 직수입·직계약 기반의 글로벌 오리지널 영상 서비스 전략과 맞닿아 있다. OTT 자체 제작(IP)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다양한 국가별 장르와 인기 시리즈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통합 카탈로그 전략’이 핵심 차별점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 강화로 쿠팡플레이는 기존 국내 OTT 대비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다국적 타이틀 보유폭을 크게 늘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이 소니픽처스, 파라마운트, 후지TV 등과 선제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해 왔다. 아시아권 시청자 지분 확보를 위한 로컬 콘텐츠 확대뿐 아니라, 교육·시사 등 잡다한 콘텐츠 분야까지 공급 채널을 다변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쿠팡플레이 외 티빙, 웨이브 등도 글로벌 대작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OTT 시장 성장성과 직접 연결되는 지적재산권(IP) 보호, 콘텐츠 등급 분류 등 관련 규제 환경 변화 역시 업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글로벌 스튜디오·플랫폼의 탑재 콘텐츠 협상에는 각국 데이터 규정과 문화적 심의 기준이 상이하게 적용된다는 지적도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IP 라이선스 확대는 플랫폼별 경쟁력을 좌우하는 고차 방정식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최종적으로는 이용자 경험 개선과 동시에, 콘텐츠 확보 및 규제 준수, 심의·보안 체계 고도화까지 종합적 관리 역량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쿠팡플레이의 이번 전략이 장기적으로 국내 OTT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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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소니픽처스#파라마운트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