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개월 독주 끝없다”…신진서, 전승 행진→2위와 격차 또 벌렸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 연승 속에서도 매번 새로운 전장의 무게감만은 가볍지 않았다. 신진서 9단이 68개월 연속 바둑 랭킹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며, 승리의 서사와 압도적 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와 제30기 GS칼텍스배에서 이어진 연승의 현장, 7전 전승이라는 숫자는 그 이상을 말해주기 충분했다.
올해 8월 한국기원 랭킹에 따르면, 신진서 9단이 1만418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선두를 확인했다. 특히 두 대회 연속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47점이나 쌓으면서, 2위 박정환 9단과의 격차를 530점으로 더욱 벌리는 저력을 보였다. 박정환 역시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신진서의 독주는 좀처럼 멈출 기미가 없는 상황이다.

3위와 4위 자리에는 강동윤 9단과 신민준 9단이 이름을 올렸다. 이지현 9단은 두 계단 상승하며 5위로 올라섰고, 김명훈 9단 역시 7위까지 대폭 점프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변상일 9단·원성진 9단·설현준 9단도 10위권 내에서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자 기사 부문에서는 김은지 9단이 종합 30위에 자리하면서, 3개월 만에 최정 9단을 제치고 여자 1위로 복귀했다. 최정 9단은 종합 33위, 오유진 9단과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은 각각 76위와 96위에 명단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박진영 7단이 34계단 껑충 뛰어오르며 54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기사들의 도전과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뜨거운 승부와 새로운 도전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바둑계의 정점에 선 신진서의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또 다른 젊은 기사들의 반란이 어디서 시작될지, 팬들의 시선은 뜨겁기만 하다. 한편 이번 8월 랭킹 발표와 함께 각 선수들은 다음 대회를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