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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37301 준법경영”…이노스페이스, 한국 우주기업 신뢰 높인다
IT/바이오

“ISO 37301 준법경영”…이노스페이스, 한국 우주기업 신뢰 높인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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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에서 준법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준법경영시스템(CMS) 국제표준 ‘ISO 37301’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우주항공 산업의 복잡한 법적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한국 민간 우주기업 최초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노스페이스의 행보가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뢰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5일, ISO 37301 인증 취득 사실을 공식화했다. ISO 37301은 법적·윤리적 의무 준수를 위한 사내 관리 체계, 내부통제 프로세스의 설계와 운영을 글로벌 표준 기반으로 평가하는 국제인증이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기업의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체계가 글로벌 고객, 파트너, 협력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요구에 부합함을 입증했다.

우주 발사체 산업은 국가 간 수출통제, 보안, 품질 보증 등 국제 규제와 절차가 까다롭게 작동하는 분야다. 선진국 중심으로 전 과정의 법적 준수와 투명성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국제표준 인증으로 발사허가, 위성 수송, 발사장 운영 등 전 업무 단계에서의 준법 리스크 예방 시스템을 실제로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규제 당국과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기반을 다졌다.

 

이노스페이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가속화한다. 올해 1월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AS9100)을 구축한 데 이어 ISO 37301을 취득했으며, 앞으로 ISO 14001(환경), ISO 45001(안전보건), ISO 27001(정보보안) 등 국제 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공개했다. 이로써 국내 민간 우주기업 가운데 글로벌 사업 전반의 준법성·책임경영 체계를 상시적으로 구축해나가는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항공우주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루트 시장에서 각종 규제 준수와 윤리경영을 사업 전략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대형 우주기업들은 ISO 및 동등 기준의 준법·품질 관리 표준을 내재화하고 있다. 이번 이노스페이스의 인증 획득으로, 한국 우주 산업도 글로벌 공급망과 규제 체계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윤리 및 준법경영을 일시적 과제가 아닌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가치로 삼겠다”며 “글로벌 규제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임직원 모두와 함께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항공우주 산업계는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다른 국내 기업에도 이번 사례가 준법경영의 필수성을 강조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리와 준법, 기술 혁신이 결합된 산업경쟁력이 한국 우주 산업의 지속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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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iso37301#우주발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