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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앞두고 서비스 강화”…경주시, 관광·숙박 환경 개선 박차
경제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서비스 강화”…경주시, 관광·숙박 환경 개선 박차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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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가 대규모 방문객 수용을 위한 관광·숙박 환경 개선에 돌입했다. 8월 5일 경주시는 각국 대표단과 동행 인력이 방문할 예정인 만큼, 현장 서비스 체계를 대폭 손질해 국제회의 수요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송호준 부시장 주재로 숙박, 식당, 교통, 관광 관련 10개 부서와 APEC준비지원단이 참여하는 ‘APEC 서비스향상TF’가 공식 출범했다. TF는 보문관광단지뿐 아니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내·외곽 숙소까지 범위를 넓혀 조식 제공 미흡, 외국어 소통 문제 등 숙박시설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환경을 점검한다.

출처=경주시
출처=경주시

이와 함께 외국어 안내책자와 AI번역기 연계, 글로벌 공무원 및 통역 인력 배치, 음식점 영업시간 연장, 할랄·다문화 음식 확대 같은 구체적인 방안도 추진된다. 경주시는 숙소 주변 불법 적치물 정비, 긴급 의료체계 구축 등 서비스 전반에 걸친 현장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와 지역경제계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역 관광수입 증가와 고용 창출,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본다. 국외 주요 인사와 미디어가 집결하는 만큼, 중장기 시민 인식 개선과 교통·환경 인프라 확충이 동시에 이뤄질 지가 핵심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제회의 개최 도시의 경우 지역 내 관광산업 역량이 글로벌 기준에 맞는지, 다국적 수요 대응력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박현수 동국대 교수는 “숙박·교통·음식 등 기본 인프라와 함께, 비상 의료·안전 대응까지 종합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회의 후 남는 레거시(유산)가 지역 성장 기반으로 작동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주시는 정상회의장 및 만찬장 등 핵심 시설을 9월 내 조기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7,700명 동시 방문에 대비해 TF 회의를 상시 개최하고, 현장 중심 실무 협력체계를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서비스 품질 개선 이행과 성과에 따라 추후 추가 지원 및 제도 손질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단순 행사 개최를 넘어 세계 기준에 걸맞은 도시 브랜드를 쌓겠다”며, APEC 개최 경험이 지역 경제·관광 생태계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가을 대형 국제행사 이후 경주 관광·지역경제에 미칠 중장기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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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apec정상회의#관광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