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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체험교육이 학교로 간다”…KT, 중학교서 현장형 디지털 교육 확대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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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체험형 교육이 중학교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KT와 경기교육청은 최근 연천, 여주, 안성 지역의 중학교 6곳에서 ‘찾아가는 AI 체험교육’을 공동 추진했다. KT가 선보인 이동식 AI 체험관 ‘KT AI 스테이션’을 통해, 총 450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업계는 AI 교육과 디지털 윤리 배양이 차세대 인재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 AI 스테이션은 자사 AI 플랫폼 ‘K-인텔리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험관을 융합한 이동식 교육 공간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음성 인식, 영상 합성, 생성형 AI 등 주요 기술을 실습해볼 수 있었다. 특히 AI 스타디움, AI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연존은 기술 체감도를 높이고, 사용자가 실제로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결과물을 직접 확인하도록 기획됐다.

교육 콘텐츠에는 ‘딥페이크(Deepfake)’ 영상 판별, 가짜뉴스 대응 등 디지털 윤리와 정보주체로서의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KT와 경기교육청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정보활용능력) 확장을 위해 교직원 대상 안내도 병행하고, 현장 맞춤형 AI 진로교육 모델을 시험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ICT 기업들도 미성년자·청소년 대상 AI 체험·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유럽 주요 교육청은 AI 윤리, 생성 AI 실습, 미디어 정보 판별 등 커리큘럼을 이미 공식 도입한 바 있다. 국내에서 KT와 같은 이동형 AI 체험관은 아직 드물지만, 현장 접목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정부 차원에서는 초중고 디지털 소양 함양과 AI 기반 교육 확대 기조가 뚜렷하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교육 선도학교를 2025년까지 전국 초중고로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데이터 윤리, 개인정보 보호 등 교육과정의 체계성도 검토되고 있다.

 

이정현 경기교육청 디지털교육정책과장은 “KT AI 스테이션으로 학생들이 AI를 직접 체험하며 사고력을 높일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고, KT 오태성 상무도 “모두의 AI 실현을 위해 지역과 환경 제약 없는 교육기회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번 현장형 AI 교육이 미래 인재 양성과 디지털 포용사회 실현을 견인할지 주시하고 있다. AI 기술·윤리 교육, 교육 현장 디지털 전환이 한국 IT·바이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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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i스테이션#경기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