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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 조리·유통 위생적 관리”…식약처, 장염비브리오균 집단감염 경보
IT/바이오

“패류 조리·유통 위생적 관리”…식약처, 장염비브리오균 집단감염 경보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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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 세척과 조리 단계에서 발생하는 식중독균 감염이 식품안전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학조사 결과, 한 음식점에서 식사한 59명 중 43명에서 복통, 발열 등 증상이 확인됐으며, 조사대상 환자와 바지락에서 모두 장염비브리오균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수온이 15도 이상일 때 급격히 증식하는 해수기원 세균으로, 어패류의 세척이나 유통, 조리 전 과정에서 ‘교차 오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열이 부족하거나 세척 환경이 위생적이지 않은 조리법에서 다수 환자가 나온 점이 주목된다.

 

식약처는 바지락 등 패류의 제조·유통 전과정에서 5도 이하 저온 유지, 조리 시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 가열, 염분이 없는 물을 활용한 세정 및 교차오염 최소화 등을 핵심 예방법으로 제시했다. 이번 사례에서는 세척·조리대 인접 배치로 인한 교차 오염위험, 비가열 패류 식용관행 등이 식중독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환자 발생 시 일반적으로 2~3일 내 회복되나,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따뜻한 바닷물에서 3~4시간 만에 100만 배까지 급증할 수 있어, 유통 및 취급 단계의 신속 관리가 요구된다. 국내 외에도 여름철 패류 중심 집단 식중독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제조·조리시설 위생자동화, 단계별 온도 모니터링 등 ICT 기반 예방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식약처는 유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및 역학조사를 강조하며, 향후 바지락 등 어패류 공급망의 정밀한 추적 시스템 마련과 위생통제 소프트웨어 개발 등 디지털 기반 관리 방안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수온난화 등 환경 변화로 비브리오균성 식중독 리스크가 상시화되는 만큼, 첨단 IT 융합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체계가 산업계에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관행 개선 요구가 실제 시장 현장에 얼마나 녹아들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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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염비브리오균#바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