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스마트 모빌리티포럼 개최”…국토부, 글로벌 정책·기술 협력 가속→국제 리더십 부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마트 모빌리티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부터 5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2025 APEC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을 개최, 데이터와 혁신이 집중된 정책·기술 협력의 장을 본격적으로 열 것이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한국이 글로벌 스마트 모빌리티 정책의 방향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계기로, 미래 교통서비스의 효율성 향상과 기술 격차 해소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포럼 첫날, 필리핀 교통부 차관의 축사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자율주행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새로운 생각’ 기조연설이 현장의 열기를 예고했다. 정책 고위급 세션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러시아, 태국, 베트남 등 6개국이 각국의 정책 경험 및 혁신 사례를 심도 있게 공유하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기존 교통체계와 융합하는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포럼 둘째 날에는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정책, 기술, 비즈니스 부문의 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 조명됐다.

실질적 협력도 본격화됐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캐나다 온타리오 혁신센터와 공동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베트남 항공교육원과 항공 분야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더불어 한국도로공사, 한국·인천공항공사 등 주요 기관과 국내 16개 민간기업도 첨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시를 통해 산업 R&D와 현장 접점을 넓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11개 기관과 APEC 교통 공무원 간의 비즈니스 미팅도 추진돼, 현장 중심의 글로벌 협력 플랫폼 구축이 가속화됐다.
이와 함께 이번 포럼은 제55차 APEC 교통실무그룹(TPTWG) 회의와 연계되며, 동반성장과 기술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 실질적 논의가 확대된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한국 정부가 APEC 회원국 간 교통 효율성 향상과 공동 번영 실현을 이끌며,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자동차·모빌리티 산업이 지닌 혁신 역량이 한층 더 드러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정책 연계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