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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 애버리지 도약”…조재호, 128강 쾌속질주→강동궁 탈락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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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 애버리지 도약”…조재호, 128강 쾌속질주→강동궁 탈락에 반전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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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흐르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조재호의 결정적 승부력이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의 운명이 리그 초반부터 갈렸다. 드림투어의 조좌호를 상대한 조재호는 5일 치러진 '2025-2026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개막전 무대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1세트부터 분위기는 조재호에게 기울었다. 단 네 이닝 만에 15-7로 압도했고, 2세트 역시 7이닝 만에 15-9로 승리해 여유를 보였다. 3세트에서 한때 3-7로 처졌으나,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으로 15-7 역전까지 이뤄냈다. 종합 애버리지는 2.813로 나타났으며, 이는 128강 전체 참가자 중 단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조재호의 완성도 있는 경기 운영과 집중력은 현장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세트스코어 3-0 완승”…조재호, PBA 128강 최고 애버리지 기록 / 연합뉴스
“세트스코어 3-0 완승”…조재호, PBA 128강 최고 애버리지 기록 / 연합뉴스

반면 강동궁의 경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드림투어 전재형을 상대한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로써 강동궁은 2023-2024시즌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17개 대회 연속 128강 통과 기록이 멈췄다. 이번 조기 탈락은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하비에르 팔라손, 에디 레펀스, 쩐득민, 마민껌 등은 모두 상대를 3-0으로 누르고 6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부(LPBA)에서는 김가영이 1세트를 내주고도 침착하게 세트스코어 3-1로 역전하며 16강에 올랐다. 한지은, 김민아 역시 각각 최혜미와 김보름을 3-0으로 완파했고, 박정현 또한 정보윤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내면서 16강 대진표의 윤곽이 완성됐다.

 

64강 무대에는 조재호를 중심으로 외국인 강자들이 맞붙으며 또 다른 이변을 준비한다. 강동궁의 빈자리는 신예와 베테랑 모두에 새로운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여자부 또한 16강 진출자들의 질주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시즌 흐름을 예감케 한다.

 

차분한 긴장과 경쟁의 뜨거움이 교차하는 경기장, 현장의 환호는 선수들의 땀방울 위로 길게 이어졌다. '2025-2026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3차 투어의 64강과 여자부 16강 경기는 고양 킨텍스에서 그 열기를 더욱 키워갈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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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강동궁#채리티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