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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출시 편스토랑” 송가인·김재중 현실 토로→가족의 눈물 어린 테이블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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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고향의 식탁에서 퍼져가는 미묘한 온기와 현실적인 근심이 교차하는 다음 순간, 송가인의 맑은 미소 너머로 복잡한 속내가 은근히 번졌다. 김재중, 박태환까지 함께 했던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명절 특집에서는 부모 세대의 간절한 소망과 미혼 자녀들의 웃픈 공감이 어우러진 날것의 대화들이 펼쳐졌다. 어머니의 ‘배 든든해야 한다’는 걱정과 아버지의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애틋함은 송가인을 향한 사랑이 담긴 정성 가득한 밥상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반가움이 무르익은 한 상 앞, 화목한 일상 속에도 결혼과 가족이라는 주제는 다시금 세대를 가로지르는 벽을 실감케 했다.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던 부모님은 어느새 “이제 결혼해 아이도 낳아야지”라는 현실적인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세 자녀의 어머니를 꿈꾸는 어머니와 아들, 딸 둘만 낳았으면 한다는 아버지의 유쾌한 실랑이는 보는 이에게 소박한 웃음을 자아냈다.

“부모님 결혼 잔소리에 울컥”…송가인·김재중·박태환, ‘편스토랑’서 웃픈 공감→미혼 세대의 현실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부모님 결혼 잔소리에 울컥”…송가인·김재중·박태환, ‘편스토랑’서 웃픈 공감→미혼 세대의 현실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결혼 이야기 앞에서 말없이 고개를 떨구다 터뜨린 송가인의 진심은 “나도 마음은 그렇지만,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는 솔직한 고백으로 이어졌다. 이 순간 김재중, 박태환 또한 각자의 사정을 토로하며, ‘우리도 남일 아니야’라고 손을 맞잡아 공감의 무드를 짙게 했다.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삶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고민이 음식과 대화, 환한 웃음과 한숨으로 번지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잔상을 남겼다.

 

가족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추석 연휴, 어색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와 각자의 소망이 교차하는 ‘엄마 손 특집’ 2편이 예고됐다. 함께 오랜만에 나누는 밥상, 그리고 세대 간 솔직한 대화가 섬세하게 담길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9월 26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영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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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출시편스토랑#송가인#김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