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글로벌 바이오 확장”…롯데, 신성장동력 투자로 미래 경쟁력 강화
롯데가 AI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신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그룹 전반에 접목하는 동시에 바이오, 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롯데의 전략적 움직임이 국내외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월 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개발·활용 전 단계에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기준을 마련했다. 해당 윤리헌장은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가이드라인을 반영했으며,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 7월 선보인 3.0 버전은 자율적 업무처리 에이전트 중심의 재설계와 각 사업 현장 요구를 반영한 6종 주요 서비스가 특징이다. 현장 피드백을 기반으로 업무 혁신이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 역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가나에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추진, 가나 정부기관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하며 현지 농업 생태계와 협력관계를 넓혔다. 인도에서는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을 완료한 데 이어, 푸네 신공장 출범으로 아이스크림 ‘돼지바’ 현지 판매 100만 개 돌파,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 초콜릿 생산을 개시해 제품군과 시장을 적극 넓히는 양상이다.
첨단 바이오와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 성과도 꾸준하다. 6월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2025 CGF 글로벌 서밋’에서 롯데는 한일 양국 협업 성과를 공유했으며, 바이오USA에서는 영국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ontract Manufacturing)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바이오 생산 거점 확보에도 나섰다. 이보다 앞서 4월에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수소 밸류체인, 전기차 충전기, 배송로봇, 자율주행 등 그룹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며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업계는 롯데의 AI·바이오·모빌리티 신사업 통합 전략이 기존 산업경쟁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인공지능 가속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롯데의 디지털 혁신과 녹색 신사업의 실적이 중장기 위상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향후 파트너십 확대와 현장 피드백이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정부와 글로벌 파트너십 연계, ESG 경영기준 반영 등이 롯데 신사업의 확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 바이오 산업 밸류체인 참여 등은 과거 대비 한층 장기적 관점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정책 방향과 그룹 신사업 성과는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트렌드, 세계 제조업 공급망, 환경 대응 흐름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롯데의 글로벌 사업 성과와 추가 투자 확대 가능성에 연내 내내 높은 관심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