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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완승 여운”…음보코, 투어 첫 4강→18세 돌풍의 반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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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완승 여운”…음보코, 투어 첫 4강→18세 돌풍의 반전 시작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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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밤하늘을 밝힌 열정 속에서, 18세 빅토리아 음보코는 관중의 환호를 등에 업고 코트를 지배했다. 단 한 순간의 흔들림도 없이 스페인의 제시카 보사스 마네이루를 2-0(6-4 6-2)으로 완파한 경기 뒤에는, 한 해 동안 쉼없이 성장해온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다. 음보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옴니엄 뱅크 내셔널 단식에서 생애 첫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직접 써내려갔다.

 

준준결승에서 마주한 보사스 마네이루는 랭킹 51위의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러나 음보코는 강한 리턴과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경기 주도권을 사수했고, 1세트를 6-4로 선점하며 리듬을 탔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대담한 샷과 침착함을 앞세워 6-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완승을 기록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위기에서의 집중력과 움직임에서 노련함이 빛났다.

“2-0 완승으로 첫 4강”…음보코, 내셔널뱅크오픈 돌풍 18세 신예 / 연합뉴스
“2-0 완승으로 첫 4강”…음보코, 내셔널뱅크오픈 돌풍 18세 신예 / 연합뉴스

특히 16강에서 세계 2위이자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코코 고프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ITF 대회 단식에서 이미 5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1월 333위였던 랭킹은 6월 100위권 진입에 이어 이번 대회로 55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투어 무대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면서 차세대 스타의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다음 상대는 2022년 윔블던 우승자이자 현 세계 12위인 엘레나 리바키나다. 음보코의 당찬 행보가 결승 진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테니스 팬들은 몬트리올 코트를 누빈 18세 신예의 돌풍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 주변에는 자유와 도전정신을 대변하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음보코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첫 메이저 3회전 진출 기록을 남겼다. 자신의 성장을 직접 입증하듯, 랭킹 상승과 함께 투어에 신선한 활기를 선사했다. 신예의 담대한 질주는 캐나다 현지뿐 아니라 전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도 또 다른 기대와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음보코와 엘레나 리바키나가 맞붙을 4강전은 WTA 옴니엄 뱅크 내셔널 대회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팬들의 뜨거운 시선이 몬트리올 코트 위 18세 돌풍의 다음 페이지를 함께 지켜보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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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보코#내셔널뱅크오픈#보사스마네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