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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 불안한 고백이 병원 울음 물들였다”…노무사 노무진, 좌절과 치유 교차→장면마다 심장 조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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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 불안한 고백이 병원 울음 물들였다”…노무사 노무진, 좌절과 치유 교차→장면마다 심장 조여든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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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빗속에 흔들리는 마음을 꾹꾹 눌러온 이서정, 그리고 꽃잎 같은 참회의 한마디가 병원 전체를 뒤덮었다.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속 옥자연은 무너지는 어깨와 떨리는 눈동자로, 선배 간호사로서의 책임감과 죄책감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히 펼쳤다. 옥상 위에서 만난 절망의 순간, 흩날리는 머리칼과 파르르 떨리는 입술은 그동안 켜켜이 쌓인 죄의식이 한순간에 터져 나오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자아냈다.

 

옥자연은 이서정 역할로, 후배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 여기며 내면에 죄책감을 껴안았다. 의사가 떠안으려는 죄와 진실 앞에서 꾹꾹 눌러온 말을 결국 토해냈고, “선생님이 내린 오더가 더 결정적이었죠!”라는 외침이 쏟아질 때 공기마저 얼어붙는 느낌이었다. 난간 위에서 두려움과 자책 가운데 밀려난 그는, 떨리는 다리로 휘청이다가 끝내 속내를 드러냈다. 그 와중에도 노무진이 다가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괜찮냐”고 묻는 순간, 옥자연의 표정엔 무너지는 감정의 홍수가 번졌다.

“참회의 눈물 끝내 터졌다”…옥자연, ‘노무사 노무진’ 위태로운 고백→현장 울음 번졌다 / MBC
“참회의 눈물 끝내 터졌다”…옥자연, ‘노무사 노무진’ 위태로운 고백→현장 울음 번졌다 / MBC

위태로웠던 난간에서는 노무진이 재빠르게 이서정을 붙잡는 장면으로, 시청자의 심장까지 한껏 조여들게 했다. 결국 후배를 떠올리며 이서정은 “잘못했어 미안해”라고 흐느꼈고, 참회와 자기 용서 사이에서 한동안 맴도는 고백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모든 진상이 드러난 병원 복도 한켠, 후배를 조용히 그리워하는 이서정의 뒷모습이 또 한 번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이날 방송에서 옥자연은 내재된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미안함이 섞인 감정을 단숨에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중심에 섰다. 특유의 선 굵은 눈빛과 내면의 동요가 교차하는 미세한 표정 변화들은 영화를 연상케 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역시 ‘파과’, ‘디 이펙트’ 등 진중한 예술적 이력을 자랑하며,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감정선을 살렸다. 앞으로 펼쳐질 옥자연의 캐릭터와 메시지는 매회 더욱 깊어지는 매력으로 시청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병원의 차가운 창 너머 번지는 채광 속에서, 이서정의 참회와 용서의 순간은 시청자에게 진정한 뉘우침과 치유란 무엇인지 묻는 울림이 됐다. 눈두덩이에 번진 눈물과 덧없는 침묵까지, 결코 완전하지 않은 용서와 구원이 고요한 감동으로 남았다. 옥자연과 정경호의 애틋한 만남이 펼쳐지는 ‘노무사 노무진’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돼 색다른 울림과 공감을 더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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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연#노무사노무진#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