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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예방효과 논쟁”…국내 백신 재접종 필요성 대두→업계 대응 분석
IT/바이오

“대상포진 예방효과 논쟁”…국내 백신 재접종 필요성 대두→업계 대응 분석

김서준 기자
입력

대상포진 예방 백신의 효과와 재접종 시기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와 전문가들은 5월을 기점으로 백신 재접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서의 발병률 증가와 함께, 유전자재조합백신이 기존 생백신 대비 뛰어난 예방 성능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포진은 고령 인구에서 두드러지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인해 심한 통증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는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반응이 심화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상승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인에 비해 대상포진 이환 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3%나 증가한다. 고혈압 환자 역시 5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질환이 동반될 경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9배로 치솟는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학계 자료가 이를 뒷받침한다.

대상포진 예방효과 논쟁…국내 백신 재접종 필요성 대두→업계 대응 분석
대상포진 예방효과 논쟁…국내 백신 재접종 필요성 대두→업계 대응 분석

전통적인 생백신 접종의 경우 연령 증가에 따라 점차 예방률이 하락한다. 70대 이상에서 효과가 41% 이하로 떨어지며, 80세 이상에서는 18%까지 감소한다. 게다가 생백신의 예방효과 지속기간은 8년에 불과하다는 대한감염학회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있다. 반면, 유전자재조합백신은 면역증강제를 결합해 개발되었으며,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 97.2%의 예방효과를 기록했다. 10년 추적 결과에서도 89%의 높은 예방효과가 유지된다. 특히 당뇨 및 고혈압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도 91% 이상의 효능을 보인다.

 

여름철에는 체력 저하와 높은 기온, 피부 노출 증가로 인해 대상포진 발병률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서도 7~8월이 정점으로 나타난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 김광일 교수는 “50대 이후로 급증하는 유병률과 점차 증가하는 질병부담을 고려하면 백신 재접종의 시기적 적절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감염학회는 과거 생백신 접종 이력이 있더라도 유전자재조합백신 추가접종이 가능하다고 권고했다.

 

국내 제약사들은 신기술 백신과 장기 예방 효과 입증에 주력하며, 의료현장에서도 재접종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유전자재조합백신의 임상적 근거 강화와 수급 확대가 대상포진 예방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개별 환자 특성과 접종 이력, 면역상태에 따라 맞춤화된 백신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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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백신#유전자재조합백신#대한감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