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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에 물줄기 솟는다”…시흥 야외 물놀이장의 생기, 여름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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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에 물줄기 솟는다”…시흥 야외 물놀이장의 생기, 여름을 바꾼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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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와 함께 시흥시청 앞 야외 휴게공간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이 늘었다. 예전엔 멀리 워터파크나 실내 수영장을 찾아야 했지만, 지금은 집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여름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분수, 웃음 가득한 물장구 소리에 주변 분위기도 한결 밝아진다. SNS와 동네 카페에는 ‘올여름 장소 고민 끝’, ‘무료인데 시설이 깔끔해 꼭 가보라’는 경험담이 꾸준히 오르내린다. 실제로 현장엔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사진 출처 = 시흥시 제공
사진 출처 = 시흥시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시흥시는 8월 17일까지 시청 야외 물놀이장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무료 운영하고 있다. 주 6회, 매시간 50분 운영에 10분 휴식을 더해 안전에 공을 들였다. 매주 월요일과 비가 내리는 날엔 시설 점검과 청결 유지를 위해 쉬는 등, 세심함이 돋보인다.

 

안전요원 2명이 상주하며 수질은 매일 관리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준비했다”며 시민의 안전과 쾌적함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문가들 역시 “공공기관의 이런 공간 개방이 가족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역 친밀감을 높이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입장료 없는 물놀이터 덕분에 부담이 줄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또래와 어울릴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한다. 어린이들도 자유롭게 물을 뛰노는 풍경 속에서 한층 신나 보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일상 가까이에 펼쳐진 물줄기 하나가 아이와 가족의 여름, 그리고 지역의 모습을 서서히 변모시키는 중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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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어린이물놀이장#야외휴게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