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바꾼 킥오프”…K리그1·K리그2, 경기 시간 늦춘다→뜨거운 8월 속 안전 우선
8월의 무더위가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계속된 폭염으로 현장에는 선수와 관중 모두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고, 안전을 우선시한 긴급 대책이 현실로 다가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K리그1과 K리그2의 일부 경기 킥오프 시간을 실제로 조정했다. 안전과 쾌적한 관람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었다.
프로연맹은 최근 K리그1 26~27라운드와 K리그2 25라운드에서 각각 2경기씩 킥오프 시간을 변경했다. 수원FC와 울산 HD가 격돌하는 26라운드는 기존의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로, 광주FC와 강원FC가 맞붙는 27라운드 역시 오후 7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늦춰졌다. K리그2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성남FC전이 오후 8시로, 경남FC-서울 이랜드전이 오후 7시 30분으로 조정돼, 더운 낮 시간을 피해 한결 선선한 저녁에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간 변경 절차는 각 구단의 직접적인 요청과 연맹의 실시간 협의를 거치며 추진됐다. 연맹은 “폭염에 따른 킥오프 시간 변화는 관중과 선수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건강과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행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여름 K리그1 25라운드, K리그2 24라운드에서 이미 일부 경기 시간 조정이 이뤄진 바 있다.
이처럼 스포츠 현장은 예기치 못한 기상 이슈에 한발 앞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맹은 8월 추가 라운드에서도 구단합의와 기상상황에 따라 킥오프 시간이 재조정될 수 있음을 밝혔다. 무더위 속에서의 작은 배려와 조율이, 경기장을 찾는 이들에게 소소한 안도와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뜨거운 여름,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남겨질 추억만큼 안전이 우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숨 가쁜 더위 속에서 축구팬의 설렘이 식지 않도록, 프로축구연맹의 선택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K리그1과 K리그2 경기는 각 일정에 맞춰, 관중의 건강과 선수의 안전이라는 가치를 품고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