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복식 정상 접수”…권순우, 태국 2관왕→상승세 이어가나
폭염과 긴장감이 고조된 태국 나콘빠톰 테니스장. 권순우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코트 위에서 증명해 냈다. 단식 결승에서 우치다 가이치와의 맞대결은 치열했지만, 권순우는 1세트와 2세트 모두 6-2로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냈다. 복식 결승에서는 정윤성과 짝을 이뤄 태국의 아이타야꾼 시와낫-쑥숨라른 탄투브 조를 6-4, 6-4로 누르며, 대회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6월 창원에서 거둔 ITF 단식 우승 이후 약 두 달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복귀한 권순우에게 이번 승리의 의미는 남다르다. ITF 대회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챌린저 대회보다 등급은 낮지만, 이번 대회에서 단식과 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총상금 1만5천달러가 걸린 치열한 무대에서 압도적 승리로 시즌 후반을 예고했다. 우치다 가이치(610위·일본)와의 결승에서 보여준 빠른 템포와 에이스와 브레이크 포인트 집중력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윤성과 복식 호흡 또한 주목할 만했다. 이들은 아이타야꾼 시와낫-쑥숨라른 탄투브 조를 상대로 세트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위기 상황마다 노련한 플레이로 점수를 쌓아올렸다.
관중들은 경기 내내 권순우의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와 침착한 수비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코트를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팬들의 박수갈채와 응원이 쏟아졌다.
치열하게 달궈진 태국의 코트 위에서, 권순우는 단식과 복식 모두 정상에 오르며 또다시 선수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ITF 태국 국제남자 6차 대회의 기록은 올 시즌 후반을 기대하게 하는 신호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