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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분노에 얼어붙은 SNS”…이재명 지지 연설 뒤 결단→멈추지 않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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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분노에 얼어붙은 SNS”…이재명 지지 연설 뒤 결단→멈추지 않는 경고

허예린 기자
입력

김가연의 SNS에는 유난히 긴 정적이 흘렀다. 한 장의 캡처와 함께 전해진 짧지만 또렷한 경고의 한마디, 악성 댓글로 얼룩진 순간을 침묵 속에서 그녀는 다시 기록했다. 이재명 유세 현장에서 정치적 신념을 밝힌 이후 찾아온 질타와 상처, 그리고 그 가운데 드러낸 김가연의 신중한 결의가 스크린 너머로 또렷하게 전해졌다.

 

김가연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쏟아진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누리꾼의 저속한 비방을 자신의 개인 공간에 직접 캡처해 올리며, “개인적인 공간인데 자꾸 이러면 끝까지 쫓아간다. 누구 XXX 깨지나”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이어 “요즘 애들은 이런 거 보면 ‘응 자기소개’라고 한다던데”라는 재치 있는 반응도 덧붙였다. 정치적 목소리를 낸 이후 반복된 공격에 대한 김가연의 불편한 심경과 단호한 결단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악플에 멈추지 않는다”…김가연, 이재명 연설 뒤 결단→SNS 경고
“악플에 멈추지 않는다”…김가연, 이재명 연설 뒤 결단→SNS 경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해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지지 연설에 나섰던 김가연은 1980년 5·18 광주민주항쟁의 기억을 꺼내며 현장에 선 자신의 이유를 담담히 풀어냈다. “제가 살아가는 동안 절대 계엄이 일어나지 않을 거로 믿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12월 3일 말도 안 되는 계엄이 선포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내가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는 너무나 잘 해내리라는 믿음 때문이다”고 말했고, 이러한 확신은 차가운 겨울날 울린 단단한 목소리처럼 현장에 잔상을 남겼다.

 

김가연이 온라인 악플에 공개적으로 대응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과거 예능 출연 중 80여 건의 악플을 실제로 고소, 40여 건 이상이 처벌로 이어진 경험을 갖고 있기에 이번에도 망설임 없는 태도를 보였다. 날카로운 시선과 단호한 메시지는, 상처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자신의 경계를 직접 지키려는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공직에서 시작된 김가연의 용기 있는 한마디와, SNS를 통해 이어진 결연한 경고는 다시 한 번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실의 질타와 온라인 공간의 반응 속에서 그녀의 단호한 결단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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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이재명#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