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중단 촉구, 미국대사관 앞 긴장 고조”…대진연 회원 3명 연행
한미 연합훈련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표적 진보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들이 미국대사관 앞 도심에서 기습 시위를 강행하며 정국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5일 오후 1시경,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대진연 회원 3명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등을 외치며 돌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즉각 출동해 현장에 있던 회원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하고, 시위 경위와 동기 등 자세한 사항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라,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부당하다" 대진연 회원들은 이같이 주장하며 미국의 군사 정책과 한미 동맹의 현주소에 이의를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에 따라 현장에서 적절히 대응했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진보 단체의 거리 시위를 두고 찬반 평가가 엇갈렸다. 일부 시민들은 "외교적 민감 지역에서의 불법 시위는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으나, 대진연 측은 "정당한 대정부·대미 항의권 행사"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안은 한미 연합훈련 확대와 함께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불거졌다. 이에 따라 양국 안보 협력이 다시금 국내 정치의 쟁점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경찰은 관련자 신원과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추가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치권 역시 외교·안보 이슈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에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