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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부친 유공자임에도 자원”…제99기 신임 법무장교 90명 임관, 국방부 “강군의 책임” 강조
정치

“조부·부친 유공자임에도 자원”…제99기 신임 법무장교 90명 임관, 국방부 “강군의 책임” 강조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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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교 임관을 둘러싼 책임 의식과 헌신의 메시지가 충돌했다. 7월 25일 충북 영동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제99기 법무사관 임관식이 열렸다. 신임 법무장교 90명이 육군, 해군, 공군에 각각 임관하며 국가에 대한 봉사와 법치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임관식에서 육군 45명, 해군 22명, 공군 23명이 새롭게 법무장교로 임관했다. 그중 7명은 장기복무자 대위로, 83명은 단기복무장교 중위 계급장으로 각 군에 배치된다. 신임 법무장교들은 5주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기초전투기술과 전술학을 익힌 뒤,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군형사법, 징계·인권업무, 작전법 등 실무교육을 거쳤다.

임관식에서는 육군 소속 조한나 대위가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조 대위는 “군의 특수성과 법조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국군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범석 대위처럼 병사와 임기제 부사관, 법무장교로 세 개의 군번을 지닌 사례도 함께 주목받았다.

 

특히 조규현 중위(육군)는 조부와 부친 모두 국가유공자지만, 보충역 대상임에도 자원입대해 ‘3대의 조국 헌신’을 실천했다. 조 중위의 조부 고 조병표 하사는 6·25 전쟁과 호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여한 참전유공자, 부친 조환 씨는 제1공병여단 소속으로 고위험 폭파작전 중 다친 국가유공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 중위는 “병역은 선택 아닌 책임”이라며,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로 조국 헌신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축사에서 “오직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대한민국 장교로서, 애국심과 자유·평등·정의라는 가치를 실현해 달라”며 “우리 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군으로 거듭나게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임관한 신임 법무장교 90명은 각 군의 법무·인권 실무 현장에 곧 투입된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엄격한 직업윤리와 국민 신뢰에 부응하는 장교 양성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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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희#법무사관#조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