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무효 판정에 침묵”…오현규, VAR 아쉬움→헹크 연패 충격
경기 막판, 오현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은 무자비했다. 홈 팬들의 갈망이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 이득점은 끝내 인정받지 못했다. 헹크의 벤치와 관중석 곳곳엔 아쉬움과 무거운 침묵이 스며들었다.
오현규는 21일 벨기에 프로리그 8라운드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전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활로를 모색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활기를 불어넣었으나, 후반 31분 골은 VAR 검토 끝에 무효 판정을 받았다. 빠르게 들어오는 헤딩 리바운드를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며 고개를 저었다.

헹크는 후반 추가시간 49분 롭 스쵸프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결국 1-2로 패했다. 이 패배로 헹크는 2연패,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불안한 흐름에 빠졌다. 시즌 8경기 성적은 2승 2무 4패, 승점 8로 하위권에 머물러 연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오현규 역시 복귀 후 기대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15일 안더레흐트전 풀타임, 18일 샤를루아전 62분 출전 등 실전 감각을 되찾으려 했으나, 세 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슈투트가르트로의 도전을 고심했지만 무산된 아쉬움 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듯 했다. 그러나 헹크 복귀 이후 다시 침묵이 길어졌다.
시즌 초 오현규는 클뤼프 브뤼허전에서 첫 골, 스탕다르 리에주전에서 첫 도움을 올렸고, 유로파리그 레흐 포즈난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골 소식이 멈추며 팀의 흐름과 함께 주춤했다.
경기장엔 아직 오현규를 향한 신뢰와 기대가 남아 있다. 헹크 역시 곧 다가올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절실히 찾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치열하게 분투하는 선수와 구단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