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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장인, 1억원 보석 후 귀가”…부정의 그늘→가족의 고통 어디로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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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두터워지던 믿음은 단 한 번의 진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배우 이승기는 최근 장인의 부정행위가 드러나며 큰 시련을 겪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모였던 이들의 관계는, 주가조작과 금품수수라는 늪 앞에서 상처를 입은 채 서로 등을 돌리게 됐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승기의 장인 이모씨가 지난 22일, 1억원 보증금 납입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다. 보석은 배우자가 제출하는 보석보증보험증권 첨부 보증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가됐고, 주거지 제한, 출국 제한, 서약서 제출 등 다수의 조건이 뒤따랐다. 이모씨는 최근 여러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며 14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중이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기업 ‘퀸타피아’의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금품수수 등 수사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충격이 더해졌다.

이승기 / 톱스타뉴스HD뱅크
이승기 / 톱스타뉴스HD뱅크

이승기의 가족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겪었다. 이승기는 지난 4월, 장인의 연루 소식이 불거지자 “참담한 심정”이라는 한마디로 슬픔과 분노를 드러내며 처가와의 인연을 끊는다 선언한 바 있다. 결혼 1년 만에 맞이한 첫 딸의 탄생도 그들에게 오래 기쁨을 안겨주지 못했다. 주가조작, 금품수수 등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족 간 신뢰는 복원 불가능한 선을 넘고 말았다.

 

이씨를 둘러싼 재판은 앞으로도 굵은 파장을 남길 것으로 보이며,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 부부에게 남긴 고통과 단절의 그림자는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촉발된 가족의 상처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는 대중의 깊은 관심 속에 이어지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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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이다인#퀸타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