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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시한부 배우와 오디션”…‘우리영화’ 파격 캐스팅 논쟁→엇갈린 욕망이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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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시한부 배우와 오디션”…‘우리영화’ 파격 캐스팅 논쟁→엇갈린 욕망이 춤춘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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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뒤얽힌 감정의 물결 위로 남궁민이 이끄는 ‘우리영화’가 리메이크를 둘러싼 치열한 운명의 현장을 펼쳐냈다. 영화감독 이제하 역의 남궁민, 시한부 선고를 품은 배우 이다음 역의 전여빈, 이설이 분한 채서영, 제작자 부승원 역의 서현우는 각기 다른 상처와 욕망을 안고 위태로운 협력과 대립을 이어갔다.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무대 위, 리메이크 영화 ‘하얀 사랑’은 이들 네 사람의 선택과 열망을 가로질렀다.

 

이제하는 불세출의 데뷔작 이후 5년 만에 친구 부승원의 제안으로 돌아오며, 아버지의 유작을 다시 세상에 내놓는 중책을 맡았다. 자료를 수집하던 그의 앞에, 진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다음이 자문 의사로 등장하면서 평범치 않은 영감을 제공했다. 오디션장에 배우로 나타난 이다음의 등장은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를 잠시 멈칫하게 했다. 시한부 배역을 맡을 진짜 시한부 배우라는 파격적 캐스팅 선택은, 작품의 윤리와 진정성을 놓고 현실과 이상 사이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남궁민은 이제하로서 극한의 결정 앞에 놓인 인간의 두려움과 책임감을 깊은 감정에 실어냈다.

“시한부 배우의 오디션”…‘우리영화’ 남궁민, 리메이크 주연 논쟁→엇갈린 운명 / SBS
“시한부 배우의 오디션”…‘우리영화’ 남궁민, 리메이크 주연 논쟁→엇갈린 운명 / SBS

5년 전, 영화 ‘청소’에서 스캔들로 얽혔던 이제하와 채서영의 가슴 아픈 과거 역시 현재의 리메이크 프로젝트에 파문을 던졌다. 채서영과의 기사를 삭제해달라는 이제하의 한 마디는 아직도 상흔으로 남아 있다. 소속사 대표 고혜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채서영은 과거를 딛고 ‘하얀 사랑’ 속 자신의 운명을 다시 쓰기 위해 애쓴다. 두 사람의 재회가 남긴 상처와 희망은 스크린 너머 현실까지 파고들었다.

 

제작자 부승원과 이제하의 줄다리기는 영화계에 내내 긴장감을 유지했다. 아버지의 영광을 세계 무대에서 잇기 위한 부승원의 야심과, 예술성과 흥행, 명분 사이에서 빠르게 좁혀지지 않는 시선 차는 리메이크 캐스팅을 둘러싼 갈등으로 폭발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이들은 각자의 신념과 이익, 예술혼과 현실적 제한 사이에서 흔들렸다. 네 사람의 마음이 부딪힌 불협화음 속에서, 영화 제작 현장은 날 선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리메이크를 둘러싸고 남궁민, 전여빈, 이설, 서현우가 연기한 네 인물들은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채 자신의 미래와 세상을 바꿀 가능성을 선택해 나갔다. 욕망, 책임, 사랑, 과거의 그림자까지 복잡하게 얽힌 드라마는 단 한 번의 결정이 모든 인생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단 한 장면이 그들의 삶을 바꿀 듯 숨막히는 ‘우리영화’의 선택은, 오는 2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될 3회에서 더욱 깊은 질문과 감정의 파도를 예고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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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우리영화#전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