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희 운동 처방에 유재석도 숨 멎었다”…유 퀴즈 온 더 블럭, 통념 뒤집는 순간→시청자 감정 소용돌이
조용히 스며드는 물음표 속에서 정세희가 말을 꺼내자 유재석과 조세호는 점차 눈빛이 깊어졌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진료실을 벗어나 온기를 전하는 재활의학과 정세희와, 따뜻한 이별을 준비하는 29세 장례지도사 성예린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 곳곳의 통념을 뒤집는 특별한 저녁을 선사했다.
정세희 교수는 운동과 건강, 그리고 노화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조곤조곤 허문다. 그는 “파킨슨병을 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운동”이라며,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병의 악화를 막는 키라고 힘주어 전했다. 치매 역시 운동만으로 예방 효과가 50%를 웃돈다는 설명에 스튜디오의 공기가 한층 진지해졌다. 이어진 러닝 수다에서 야외 달리기와 러닝머신의 미묘한 차이, 무리한 유산소 운동에 대한 오해, 러닝이 무릎에 해롭다는 오래된 속설 모두를 차분히 짚어가며 “오히려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의 관절 건강이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정세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유재석의 재치 넘치는 질문과 조세호의 호기심 넘치는 반응에 훈훈하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단 한 번, 어머니의 얼굴을 닮은 미소로 등장한 성예린은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의 무게와 슬픔을 잔잔하게 꺼낸다. 성예린은 21살에 이 길에 들어선 뒤, 8년째 누군가의 마지막을 지켜봤다며 가장 잊지 못할 순간으로 8세 고인의 장례식을 떠올렸다. 아이가 살아온 짧은 시간과 ‘엄마, 아빠’ 한마디 남기지 못한 뒤끝에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담담히 풀어냈다. “여성들도 장례지도사의 길에 주저 없이 다가섰으면 좋겠다”는 성예린의 바람은 온기를 품고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전문가들과 평범함 속 남다른 진심으로 그려낸 이날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0분에 방영돼 시청자에게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