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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데뷔전, 울산 운명 바꿀까”…11경기 무승 탈출→제주전 초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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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데뷔전, 울산 운명 바꿀까”…11경기 무승 탈출→제주전 초미 관심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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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스탠드는 새로운 기대감으로 달아올랐다. 11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울산 HD의 벤치에는 신태용 신임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K리그로 복귀한 신태용 감독의 첫 경기에 팬들의 관심과 응원이 쏠렸다.  

 

이번 경기에서 울산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SK를 만난다. 리그 중반까지 3무 4패를 포함한 11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현재 울산은 승점 31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전반기에 끈끈했던 경기력을 되살리기 위해 김판곤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고, 5일 신태용 감독이 새 사령탑에 올랐다.  

“신태용 데뷔전 관심 집중”…울산, 제주와 11경기 만의 반등 도전 / 연합뉴스
“신태용 데뷔전 관심 집중”…울산, 제주와 11경기 만의 반등 도전 / 연합뉴스

과거 리그 3연패의 위용을 자랑하던 울산은 이번 시즌 수차례 리드를 놓치며 뼈아픈 무승 기록을 이어왔다. 강원FC전에서는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수원FC전에서도 2-1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다. 팬과 구단의 고심이 깊어지던 시점에서 신태용 감독의 선임은 반등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 일화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으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을 거쳐 1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와 전략 싸움에 돌입한다. 김학범 감독 역시 리그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제주는 9위(승점 29)로, 10위 수원FC(28점), 11위 FC안양(27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모두 승리했다. 홈에서 열리는 데뷔전이기에, 울산은 구단, 팬, 선수 모두에게 분위기 전환과 순위 반등을 원하는 상황이다. 제주는 직전 김천상무전 1-3 패배로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강등권과의 간격을 유지하려면 이번 경기에서의 결과가 중요하다.  

 

한편 8일에는 선두 전북 현대와 안양의 경기, 10일에는 대전과 수원FC의 맞대결도 예정됐다. 전북은 20경기 연속 무패로 공동 4번째 신기록 도전에 나서고, 수원FC는 공격수 윌리안, 싸박의 연속골로 상승세를 노린다.  

 

울산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첫 승리가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길 기대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승리가 간절한 울산, 반전의 기로에 선 제주. K리그1 순위 싸움의 분기점이 될 25라운드 울산-제주전은 9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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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울산hd#제주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