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합니다”…배동현, IPC위원장 도전→7대 혁신 공약으로 승부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2025 IPC 정기총회 콘퍼런스 현장에는 패럴림픽의 미래를 둘러싼 긴장감이 가득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 위,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은 ‘모두가 함께합니다(Everyone Belongs)’라는 뚜렷한 비전을 내걸며, 모든 회원국과 선수의 동등한 존중을 약속했다. 깊은 울림을 전하는 배동현 후보의 연설은 현장에 모인 각국 대표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동현 후보는 27일 진행될 IPC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187개 회원국을 상대로 7대 공약을 명확하게 밝혔다. 기회와 재능의 격차 해소, 지속 가능 발전기금 도입, 회원 맞춤형 조직운영, 공정한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은퇴 선수 지원, 장애인 스포츠용 기구 지원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국제표준 회계 도입 등이 그 골자였다. 선거에는 브라질 출신 앤드루 파슨스 현 위원장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고돼 IPC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1989년 설립 이래 장애인올림픽의 든든한 기둥이 돼왔다. 위원장은 전체 총회와 집행위원회 주재, 국제올림픽위원회 당연직 참여, 개최지 선정 등 세계 스포츠의 구조를 흔드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역대 리더로는 캐나다의 로버트 스테드워드, 영국의 필립 크레이븐, 브라질의 파슨스 등이 있다. 2017년 위원장 선거에서 파슨스는 84표로 선출된 바 있다.
배동현 후보는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 설립과 장애인 노르딕스키 실업팀 창단, 평창·파리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역임 등 굵직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23년 BDH재단으로 5개 대륙에 훈련 장비와 대회, 교육을 지원했고, 최근 2025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시상식에서 아시아 훈장을 받으며 국제 장애인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했다. 무엇보다 회원국 간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패럴림픽 운동의 확장성에 방점을 찍었다.
선거를 앞둔 현장에는 전 세계 IPC 회원국 대표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서막이 열릴지, 배동현 후보의 리더십에 기대감이 고조되는 순간이다. 27일 오전, 187개 회원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편견과 경계를 허무는 선택, 모두가 함께하는 내일을 향한 질문이 서울에 울림을 남긴다. IPC 위원장 선거는 9월 27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