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성, 빌런의 품격”…‘노무사 노무진’ 후반부 긴장 폭발→예측불가 전개
어둡고 무거운 공기를 한순간에 바꿔 놓은 최무성이 ‘노무사 노무진’에서 새로운 빌런으로 탄생했다. 깊은 주름에 오랜 내공이 스며든 얼굴, 냉정과 진심 사이에서 번뜩이는 눈빛은 현장을 압도했다. 까마득하게 몰입한 그 순간, tv 위의 최무성은 시청자들 사이에 묵직한 파문을 던졌다.
최무성은 ‘노무사 노무진’에서 명음건설 대표 김명안 역으로 등장해, 본격적인 후반부 악역의 중심에 선다. 코믹 판타지 활극이라는 장르 안에서 그는 극악무도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최무성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은 한 치의 군더더기 없는 연기로 빛났고, 그가 등장하는 순간 숨을 죽이게 만드는 위압감을 남겼다.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감빵생활', '미스터 선샤인', 영화 '올빼미' 등에서 보여준 연기 폭을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펼쳐 보이면서, 따뜻한 아버지와 차가운 악인 그 경계 위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최무성이 이번 ‘노무사 노무진’에서 보여주는 김명안은 단순히 나쁜 사람을 넘어 살아있는 현실의 위협과 무게감을 내포한다. 소리 없이 번지는 위협과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는 디테일은 그의 존재 이유를 강하게 각인시킨다.
정경호, 설인아, 차학연과의 시너지 또한 주목을 받았다. 8회부터 본격적인 등장을 알린 그는 산재사고를 둘러싼 이야기의 한가운데에서 캐릭터와 드라마의 운명을 뒤흔든다. 정경호와 설인아가 보여주는 케미스트리는 최무성의 강렬한 악역 연기와 어우러지며 ‘노무사 노무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
매번 새로운 시도로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긴 최무성의 도전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극악무도함 속에서도 진심의 기운을 비추는 절제된 연기는, 드라마를 보는 내내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단 한 마디, 단 한 장면 속에서 느껴지는 위태로운 울림은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드는 묘한 중독을 선사한다.
냉철한 표정에 숨겨진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며,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은 배가된다. 최무성이 남긴 깊은 눈빛이 예고하는 결말은 아직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한 편의 소설처럼 긴장으로 달려가는 ‘노무사 노무진’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며, 최무성의 등장이 드라마를 어떻게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