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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승부처 장악”…김하성, 탬파베이 타선에 생명→시즌 출루율 반등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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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승부처 장악”…김하성, 탬파베이 타선에 생명→시즌 출루율 반등 이끌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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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로 팀의 선두에 나선 김하성의 활약에, 현장은 묵직한 기대와 환호로 가득 찼다. 8월 5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하성은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단단한 타격과 민첩한 수비로 그라운드 곳곳을 수놓았고, 두 경기 연속으로 출루를 두 차례씩 달성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초, 김하성은 무사 2루에서 에인절스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맞아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밀어친 우전 안타로 팀에 선취점의 발판을 제공했다. 이어진 후니오르 카미네로의 희생타로 탬파베이는 리드를 잡았고, 김하성의 존재감은 이른 회부터 빛을 발했다. 이후 3회초와 5회초 타석에서는 각각 우익수 뜬공,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8회초에는 불펜 라이언 제퍼존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이날 두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역시 0.222로 소폭 상승했고, 출루율은 0.314까지 끌어올렸다.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김하성, 탬파베이 1안타 1볼넷 활약 / 연합뉴스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김하성, 탬파베이 1안타 1볼넷 활약 / 연합뉴스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요안 몽카다의 깊은 타구를 집요하게 잡아낸 뒤 곧바로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플레이는 미국 중계진으로부터 연속 감탄을 이끌어냈다. 균형을 잃은 채 던진 송구였지만 절묘한 판단력으로 위기를 지워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김하성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탬파베이 레이스 타선 전체가 침묵, 경기는 1대 5로 아쉽게 패배로 끝이 났다. 팀 내 유일하게 멀티 출루에 성공한 김하성의 분전이 더욱 빛났던 날이었다. 시즌 후반부로 접어든 시점에서, 김하성의 꾸준한 출루와 유연한 수비는 팀의 반등을 이끌어낼 결정적 동력이 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김하성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진한 아쉬움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바쁜 일정 속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풍경에는 새로운 희망이 스며들고 있다. 김하성의 도전은 언제나 그라운드 위에서 이어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의 다음 경기는 현지 팬들에게 또 다른 설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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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에인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