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방시혁, 두 번째 출석의 무거운 침묵”…하이브 의혹의 회색 그림자→진실 향한 실마리
엔터

“방시혁, 두 번째 출석의 무거운 침묵”…하이브 의혹의 회색 그림자→진실 향한 실마리

서윤아 기자
입력

평온해 보이던 일상은 방시혁의 조용한 발걸음 한 번에 무게감을 더했다. 하이브의 상장 의혹이 의장 방시혁에 드리운 그늘은, 경찰 출석이라는 현실 앞에서 점차 선명하게 드러났다. 22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낸 방시혁은 책임에 담담하게 응답했다. 그는 이전 출석과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짧지만 진중한 말로 시작해, 자신의 입장은 조사에서 밝히겠다 전하며 긴장감만 남겼다.

 

이번 의혹의 시작점은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한 투자자 기망 의혹이다. 방시혁은 하이브 임원들과 함께 지난 7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을 상대로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로 안내하며 이들에게 지분을 팔도록 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방시혁이 사모펀드와의 주주간 계약 과정에서 매각 차익의 30%를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까지 녹아든 피해 가능성이 업계 전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방시혁 / 연합뉴스
방시혁 / 연합뉴스

하이브 상장 직후 사모펀드는 대량 매도로 수백억 원의 수익을 거머쥐었고, 방시혁 및 관련자들이 합산 약 1,900억 원의 이익을 챙긴 정황도 포착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이에 따라 방시혁과 해당 전 임원을 자본시장법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하이브 본사 압수수색을 비롯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진상 규명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 최대주주 방시혁이 겪고 있는 이번 파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과 투자자 생태계에 불신이라는 파문을 전한다. 한편, 조사 결과와 파장에 온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방시혁은 과연 이 의혹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윤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방시혁#하이브#상장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