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3경기 연속 안타”…김혜성, 트리플A 재활서 타율 0.364→ML 복귀 눈앞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김혜성이 오랜 부상 재활 끝에 트리플A 무대에서 보여준 끈질긴 활약이 팬들과 팀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터코마 체니 스타디움에 쏟아진 응원 속, 9회초 마지막 타석의 통쾌한 안타는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순간으로 남았다.
김혜성은 24일 미국 워싱턴주 터코마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터코마 레이니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2번 지명 타자로 나섰다. 비록 앞선 4타석에서 땅볼과 삼진 등으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마지막 타석에서는 시속 152㎞ 싱커를 받아쳐 158㎞의 빠른 타구로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번 안타로 김혜성은 재활 출전 3경기 연속 안타, 11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64를 찍었다.

어깨 점액낭염으로 인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록 이후, 김혜성은 22일부터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조율해왔다.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확실한 회복세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MLB닷컴 역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25일 시작하는 주말”로 전망했다.
빅리그 적응 기간에도 김혜성은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등 공격과 주루 양면에서 단단한 힘을 보여준 바 있다. 그의 빠른 발과 부지런한 수비는 LA 다저스 내야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료와 재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김혜성의 자신감이 현장에 묻어난 하루였다. 오랜만에 팬들에게 웃음을 안긴 그의 경기는, 다시 마운드에 설 날을 손꼽게 만들었다. 김혜성의 복귀와 함께 다저스의 내야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