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80원 상장”…업비트, 라이브피어 도입→Web3 스트리밍 패러다임 이동
국내 대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025년 5월 30일 오후 5시,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라이브피어(LPT)를 원화와 테더(USDT) 거래시장에 상장하며 국내 Web3 생태계에 새로운 흐름을 부여했다. 상장 시 LPT의 시세는 17,880원에 형성된 가운데, 이번 상장은 블록체인과 실사용 기반 기술이 어떻게 결합돼 투자 및 창작 환경을 재편할지를 함축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라이브피어는 탈중앙화 비디오 인프라를 지향하면서 오케스트레이터 구조의 참여 자원을 혁신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특징적이다.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오케스트레이터가 스트리밍 영상을 실시간 트랜스코딩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직렬로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작업량에 따라 참여자는 이더리움(ETH) 또는 다이(DAI)로 보상을 받게 되며, LPT는 작업 참여의 필수 토큰으로 네트워크 보안과 운영 권리를 아우르는 스테이킹 수단으로 쓰인다.

거래소 측은 거래 안정성을 위해 매수·매도 주문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초기 조치를 도입했다. 거래 개시 후 5분간 매수는 제한되고, 전일 종가 대비 10% 이하 가격의 매도만 허용됐다. 이어 2시간 동안은 지정가 외 주문이 제한됐다. 시장 초입의 과도한 변동성과 수급 왜곡을 예방해,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히 진입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라이브피어의 근간에는 기존 중앙화 스트리밍 시스템이 안고 있던 고비용 구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있다. 영상 트랜스코딩은 컴퓨팅 집약적 작업이지만, 라이브피어는 이 과정을 분산화해 인프라 비용을 기존 대비 최대 50배까지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 결과 고품질 실시간 방송 환경이 보다 다양한 창작자와 개발자에게 문턱 없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측은 스트리밍 품질 향상, 레이턴시 최소화, 대규모 트래픽 대응 등 기술적 확장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호환성 확대와 멀티체인·레이어-2 연동 역시 예고돼, 토큰 경제의 순환 구조는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라이브피어 앱을 통한 방송 개시와 토큰 기반의 수수료 분배는 창작자와 오케스트레이터 간 새로운 인센티브 구조를 완성하고 있다.
이처럼 LPT는 결제 역할을 넘어, 네트워크 참여 자격 증명과 운영의 투명성, 실제 트래픽 기반의 수익 창출까지 다양한 기능을 통합했다. 거래소 진입과 동시에 실사용 기반 수요가 늘어가며, 투기적 흐름을 넘어 기술력에 근거한 내재 가치를 견고히 쌓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출금 측면의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오직 이더리움 네트워크만 지원하며, 검증된 개인지갑 이용이 필수다. 미등록 가상자산사업자 전송 및 불명확 고액 입금은 원천 차단되는 구조다. 이러한 절차는 투자자의 자산 보관과 이동 과정에 보안성과 신뢰성을 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창작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시간 수익화, 플랫폼 개발자의 효율성 강화 욕구가 맞물리며, 라이브피어는 새로운 인터넷 기반 방송 인프라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값비싼 클라우드 인프라에 의존해온 스트리밍 시대에, 분산 구조는 경제적·기술적으로 무거운 부담을 덜어내는 해법으로 주목된다.
Web3.0 국면에서 디지털 자산의 경계는 느슨해지고, 콘텐츠 제작과 인프라 제공 사이의 구분 역시 허물어지는 중이다. 라이브피어는 토큰 경제와 실시간 기술 혁신을 한데 엮으며, 투자자와 창작자 모두가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생태계의 중심에 서 있다.
이제 투자자와 이용자 모두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흐름 속에서, 기술적 실효성과 내재 가치 중심의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향후 멀티체인 인프라 확대와 추가적 기술 업그레이드 동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생태계에서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기술 변화의 맥락을 예리하게 읽어내는 신중함이 더욱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