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이어달리기 대책 곧 발표”…구윤철, 경기회복·관세 협상 해법 제시

정치적 해법을 둘러싼 경제부처와 외교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각각 예방하고 경기회복·외교 현안 대응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경제·외교 분야를 중심으로 여야 간 협력과 갈등 조율이 입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취임 인사차 우원식 국회의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구 부총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비 이어달리기’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동요한 경제상황을 언급하며 “새 정부 들어 소비심리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의지도 내비쳤다. 구 부총리는 “미래 먹거리 분야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국가경제 모수가 커지면 재정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본, 유럽연합 수준에 맞춰 절박하게 보조를 맞췄다”며 실무 교섭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특히 미국에 3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배경에 대해 “‘MASGA’처럼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미국 경제와 한국경제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미국이 주도한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국익 중심의 협상을 잘 이끌어 경제의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평가하며, "국회 역시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정권 교체 이후 국민이 미래 희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정부의 경제지표 개선 노력을 강조했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조현 장관은 “국제질서가 급변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며 “외교정책은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외교정책을 성실히 설명하고 지지를 받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조 장관에게도 “탁월한 외교역량으로 한미 관세 협상 국면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조만간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안보, 경제협력, 역사 등 세 축에서 한일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에 대해 “위기 이후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중요한 기회”라고 언급하며, 국회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우원식 의장은 오후에도 정성호 법무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차례로 접견해 각 부처 현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회는 행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경기회복과 외교 현안 등 국가 핵심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