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용, 비밀 결혼 고백의 순간”…동상이몽2, 진심의 유쾌함→예상 못한 반전
누군가의 진심이 웃음 속에서 불쑥 찾아왔을 때, 텔레비전 앞은 짙은 여운으로 물들었다. 배우 정석용이 그간 미혼으로 알려졌던 자신의 결혼 사실을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깜짝 고백하며 시청자와 이를 지켜보는 출연진 모두에게 놀라움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정석용은 방송에서 MC 김구라의 질문을 받으며 담담하게 “전 이미 결혼했다”고 입을 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고백에 웃음이 한차례 번졌고, 정석용은 과거 '미운 우리 새끼'에서 예식장을 살펴보던 장면 이후 주변에서 받았던 오해들을 유쾌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우리끼리는 이미 결혼한 것으로 했다. 아내가 ‘누가 물어보면 결혼했다고 해’라고 했다”며 그녀와의 약속을 소탈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정석용은 30대 초반부터 주위의 결혼 오해와 엉뚱한 질문 사이에서 펼쳤던 일화를 전했다. 때로는 “애는 몇 살이냐”는 황당한 이야기도 들을 만큼 묵묵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걸어온 정석용이기에,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엔 인생의 온기가 배어 있었다.
정석용의 아내는 5세 연하의 음악감독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의 인연을 비롯해 구체적인 결혼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감춰진 채 방송에 언급됐다. 오랜 배우 생활과 달리 사적인 영역은 비밀스럽게 지켜온 그의 모습이 되려 소박한 진솔함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1998년 연극 ‘강거루군’으로 데뷔해 ‘미생’, ‘시그널’, ‘디피 2’, ‘지옥에서 온 판사’ 등 굵직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맡았던 정석용은 여전히 연극 무대를 오가며 베테랑 배우로서의 깊은 여운을 전하고 있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16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