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폭풍 속 첫날…조디 코머, 극강 공포→관객 심장 쥐여잡다
장대한 침묵을 깨고 돌아온 영화 '28년 후'가 극장가의 심장부를 흔들고 있다. 조디 코머, 애런 존슨, 랄프 파인즈, 그리고 알피 윌리엄스까지,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배우들이 대니 보일 감독의 메가폰 아래 한자리에 섰다. 익숙해진 바이러스의 헛헛한 공기를 뚫고,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스파이크의 첫 걸음이 관객들에게 뜨거운 공포와 먹먹한 울림을, 그리고 18년 만의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이 작품은 28년 전 세상을 뒤덮은 바이러스 재앙 이후, '홀리 아일랜드'에 격리돼 살아가던 소년 스파이크가 낯선 본토로 내딛는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그 곳에는 인간성마저 뒤틀린 변종 감염자가 도사리고 있다. 10,228일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스크린 위로 흘러내릴 때마다, 관객들은 잊지 못할 공포의 비명을 마주한다. 어릴 적부터 좁은 섬에서만 자라던 소년이 맞닥트리는 거대한 상실과 두려움, 그리고 그 너머의 치유와 변화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비단 잔혹한 스릴만이 아니라, 생존과 회복, 마침내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의 메시지 역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평단과 실관람객 모두가 주목한 조디 코머의 섬세한 감정선과 대니 보일 감독의 거침없는 연출, 알렉스 가랜드가 담아낸 스토리의 여백은 한층 더 서늘한 몰입감을 안긴다. 개봉 직후 네이버는 8.46점, 롯데시네마는 8.7점, 메가박스는 7.1점, CGV 골든에그는 78%를 기록하며 뜨거운 논쟁도 함께 일고 있다.
"기대이상, 감동적이다", "진화한 좀비와 스토리, 치유의 울림" 등 반응부터, "전작 기대엔 못 미쳐 아쉽다", "초반은 매혹, 후반은 당혹"이라며 서늘한 평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찬사와 비판이 교차하는 가운데, 수많은 후기가 그만큼 작품에 실린 기대와 무게를 증명한다.
'28일 후', '28주 후'에 이어 트릴로지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이 영화는 상영 시간 114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지녔다. 쿠키 영상은 따로 준비돼 있지 않다. 팬들이 더욱 기다려온 새로운 시리즈는 오늘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