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로벌 3위 실현 전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재와 인프라 확충→국가 핵심 생태계 구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3위권 경쟁력을 자부하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태계의 실질적 구축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19일 서울에서 열린 IT포럼에서 국내 AI 정책의 방향성과 실천 과제를 심도 있게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개의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며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나, 최상위인 미국·중국과의 격차는 여전히 뚜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발표된 산업지표에 따르면 국내 AI 모델의 현격한 수준차는 약 1.3년에 달하며, 고도화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고급 AI 인재의 확보 역시 선진국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 이에 따라 정부는 AI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컴퓨팅 인프라', '최고급 알고리즘·모델 개발 능력', '인재의 전략적 육성'을 제시했으며, 그 첫걸음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만8000장에 달하는 GPU 도입과 지역별 첨단 AI 인프라 구축, 이를 연결하는 'AI 고속도로'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 아울러 AI R&D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AI 데이터센터의 국가전략자산 지정 등 제도 개혁 논의도 병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용 AI(AGI) 원천기술 개발을 미래 핵심목표로 삼고, 2026년부터 7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적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우수 인재 발굴과, 고급 AI 인재 양성 체계의 고도화 또한 병행될 전망이다. 김경만 정책관은 "AI 생태계 진화의 본질은 국가, 기업, 개인이 AI를 활용해 실질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학계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 노력이 각 요소별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피드백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