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논란에 사과…비판과 맞불 공방 속 도박 의혹 심화”→대선 후보들 치열한 책임론 대두
여전히 휘몰아치는 대선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장남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반성의 무게가 담겼던 짧은 사과였으나, 각 정당의 반응은 한치의 양보 없는 공방으로 이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본질적 책임 대신 불필요한 논쟁을 유도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장남의 도박 자금 조성을 둘러싼 증여세 포탈 의혹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국세청에 공식 조사를 요청하는 등 절차적 공세에 나섰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자식 이기는 부모 없지요. 잘못 키운 건 제 책임입니다”라는 담담한 고백으로, 본인의 아들 댓글 논란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동시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TV토론에서 해당 댓글을 혐오 발언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하며 “표현을 조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섰다.

이준석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해당 댓글이 성적인 발언이 아니라는 주장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다시 몰아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 망언집’을 당 차원에서 배포하는 등 맞공세에 들어섰고, 이 후보의 과거 2013년 성 상납 의혹까지 장외 이슈로 재점화됐다. 경쟁 후보 간 비판이 거듭될수록, 각 정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공방의 진실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큰 선거가 남긴 깊은 파문 속에서, 유권자들은 책임 가치와 도덕성 논쟁, 그리고 새로운 정치적 질서의 문 앞에서 복잡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대선을 앞둔 각 캠프는 곧이어 대국민 토론과 공식 일정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명확히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