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102%”…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 흥행에 4,178억 조달
LS마린솔루션이 8월 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02%를 기록하며 1,990만 3,881주의 청약이 몰렸다. 1,957만주 모집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기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평가된 발행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이 초과된 만큼 해저케이블 등 수주 확대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LS마린솔루션이 6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확정 발행가는 2만 1,350원, 전체 모집액은 4,178억 원에 달한다. 최대 주주인 LS전선도 책임 경영 차원에서 배정받은 1,362만 3,559주를 전량 청약, 납입액만 2,909억 원에 이르렀다.

해당 자금은 6월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체결한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신규 건조 계약 재원으로 투입된다. LS마린솔루션은 “기존 기준가(1만 4,220원) 대비 50%가 넘는 가격임에도 조기 마감됐다”며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신규 CLV 추가 건조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연 2~3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미국·대만·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만 전력청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공사, 한일 해저 광케이블 구축(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참여), 방위용 신호 케이블 사업 등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대형 프로젝트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초과 청약 결과가 해저케이블 인프라 산업의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와 데이터 인프라 수요가 맞물리며 관련 시장의 본격 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LS마린솔루션의 실적과 수주 행보에 증시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