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X, 김유정의 파멸적 변신”…김영대, 삐걱인 집착과 사랑→서스펜스 폭풍 전야
날카로운 눈빛이 가득한 대본 리딩 현장에서 ‘친애하는 X’의 김유정과 김영대가 선사한 감정의 쟁투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철저하게 가면을 쓴 톱스타 백아진 역을 맡은 김유정은 내면의 상처와 파멸의 그림자를 섬세하게 녹여냈고, 김영대는 그 곁에 머물며 사랑과 멸망 사이에서 치열하게 흔들리는 윤준서로 분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어두운 과거와 잔혹한 성장의 시간을 품은 인물들이 그날 현장에서 서로를 응시할 때, 드라마를 압도하는 긴장감은 이미 완성 단계에 다다른 듯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백아진의 처절한 인생과, 그녀에게 짓밟히는 X들의 비극을 파멸 멜로 서스펜스의 결로 풀어낸다. 특히 정상의 위치까지 올라선 백아진의 인생 파멸기와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윤준서의 서정적인 집착은, 문득 시청자들의 숨을 죽이게 할 만큼 서늘한 몰입감을 예고했다. 김도훈이 연기하는 김재오 역시 어린 시절의 상흔을 간직한 채 백아진 하나만을 생의 이유로 택한 인물로, 드라마 속 치명적인 균열을 선명하게 각인시킨다.

리딩 현장에 모인 배우들은 한 치의 틈 없는 긴장감과 자신만의 색채로 대사를 채우며, 원작 네이버웹툰이 가진 파괴적 서사를 영상 속에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스위트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이응복 감독과, 감각적 연출로 주목받은 박소현 감독, 그리고 깊이 있는 극본으로 기대를 모으는 최자원 작가의 조합은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웹툰 작가 반지운의 원작이 지닌 두터운 팬덤과 시너지가 만나는 순간, ‘친애하는 X’의 첫 장면마다 새로운 전율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
강렬함과 섬세함이 교차하는 이번 작품은 내면의 갈등과 극단의 선택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파멸 혹은 구원의 얼굴로 변모하는지를 거칠게 묻는다.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 등 인상적인 캐스팅의 하모니 역시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 시우컴퍼니가 합을 맞춘 이번 드라마는 11월 티빙 공개를 앞두고 한 폭의 처연한 그림 같은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친애하는 X’는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 등 화려한 배우진과 파격적 영상미, 그리고 예측 불가의 전개로 11월 중 티빙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