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안보 협력 주도”…안규백,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서 평화 방안 제시
아세안 가입국 및 한·미·중·일 등 19개국이 참여하는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앞두고 한반도 안보 구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 입장을 적극 알린다.
국방부는 30일, 안규백 장관이 ‘ADMM-Plus 15년의 성찰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한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11개국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19개국의 국방장관들이 모여 역내 평화 및 안정을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규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 간 국방협력의 새로운 실질적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정책에 대해 참석국들의 폭넓은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역내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등 역내 주요 국가 국방장관들과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 양자회담에서는 군사 교류 및 방위 산업, 전략적 협력 확대 등 다양한 국방교류 협력 방안이 중점 논의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ADMM-Plus 회의는 역내 안보 협력 체계 강화와 군사적 신뢰 구축, 공동 대응 체계 논의의 장으로 평가돼 왔다. 특히 최근 남중국해 안보 긴장과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외교·안보 입지 강화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다자외교 일정이 한-아세안 국방 협력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 비핵화 여론을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규백 장관은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역내 국가들과의 실질적 안보 협력과 공동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